며칠 전 유튜브로 한국 뉴스를 봤는데 서울의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노인들을 위한 무료 치과진료소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었다. 치과진료는 서울시가 실시한 쪽방 주민 실태조사에서 쪽방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였다. 주 3회 자원봉사자 의료진이 센터에 와서 치과 진료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월 100명의 주민이 진료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를 통해 본 쪽방촌 주민들은 이가 아예 없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무료진료소가 생겨 주민들은 돈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주민들에
"요즘 내가 가고 나면, 지나온 삶이 다 사라지고,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두렵다. 어딘가에 내 삶의 자취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자식들, 지인들이 나를 기억할 수 있게."70대 1인 가구 장모씨는 웰다잉을 준비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처음 유언장 쓰기 수업에 참여한 후, 스스로 사후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서다. 장씨는 웰다잉문화 수업 강사에게 이러한 생각을 전했고, 강사는 온라인 추모공간을 이용해 볼 것을 추천했다. 고령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추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
정부가 1인 가구 시대를 반영해 새로운 장사문화 선도에 나선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지원 확대, 사후(死後) 복지 선도 사업 검토, 장사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이다. 5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이번 종합계획은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 등에 따라 급변한 장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서며 주된 가구 유형으로 올라섰고,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도 20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인'은 평균 69.4세부터이며 개인 최소 노후 생활비는 124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9차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중고령자 4024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응답자들은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를 평균 69.4세라고 답했다. 70세부터 노인이라고 보는 셈이다. 정부가 노인으로 분류하는 법적 연령 기준인 65세보다 높다. 또 노후
◇ 기초생활수급자 70.9%2021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의 70.9%다. 2015년(60.3%) 이후 1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만에 10%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30~50% 이하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을 소득,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수준의 경우 1인 가구는 62만3368원 이하는 생계급여, 83만1
내년이면 고독사 예방법 시행 3년 차가 되지만, 아직도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 제4조를 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위험자를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적극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원활한 정책 수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는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자치단체장이 실태조사, 예방계획 수립, 지원 사업 시행
1인 가구·고령화 시대에 맞춰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발굴·수립해 정부에 건의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계속고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을 권고문에 담아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바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표한 권고문이다. 권고문에는 '60세 이상 계속고용을 위한 임금체계 등 관련 제도의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국 시군구 절반가량이 소멸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으로 갈수록 젊은 층 유입이 줄면서 고령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지방소멸 위기 경고등이 짙어진 이유다. 이는 곧 지자체별 1인 가구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2'를 보면 2020년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시군구 229곳 중 102곳, 4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00년 대도시형 지역의 35.0%가 중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중년 유출형'으로 변화했다. 특히 200
"강추위에도 어르신들이 보일러도 안 키고 지내고 있다. 일부 어르신들은 전기세도 많이 올랐다며 전기장판도 안키고 버티고 있어 한파가 걱정된다."인천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 중인 이수임(60, 가명)씨의 말이다. 이씨는 최근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 돌봄 대상인 독거노인 권모(81)씨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인천의 한 빌라에 홀로 거주하는 권씨의 집안이 너무 추워서다. 이씨는 이 정도 날씨면 보일러를 좀 틀어야 하지 않겠냐고 권씨에게 말했지만, 권씨는 더 추워지면 보일러를 틀겠다며 이씨의 권유를 거부했다. 이씨는 "홀로 지내는 분
2021년 현재 50세의 기대여명이 35.0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 퇴직 나이가 49.3세인 것을 감안하면,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중장년 1인 가구는 퇴직 후 생계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40세의 기대여명은 44.54년, 50세는 35.07년, 65세는 21.59년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1년가량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발달과 고령화로 빠른 속도로 기대여명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미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5년, 여자는
일본에서 꽤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이라는 제목의 일본 드라마가 있다. 능력이 뛰어난 파견사원의 활약상에 관한 스토리로 드라마를 보다보면 파견사원 제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게 된다. 파견사원이란 파견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일정 기간 다른 회사로 파견되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제도이다. 1992년 거품 경제가 붕괴되며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지게 되자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비정규직인 파견근무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는 정직원과 차별된 대우를 받는 파견직의 모습 등 파견사원제도
평생 번 돈, 언제부터 적자가 시작될까. 경제적 생애주기 분석 결과 만 61세 이후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 흑자 - 적자 순서의 3단계로 나뉜다. 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26세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27세부터 흑자 진입을 시작해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다. 이후 흑자폭이 빠르게 줄면서 61세부터 다시 적자가 발생한다. 100세 시대를 감안하면 60세 이후 40년간 적자를 견딜 자산을 미리 확보해놔
#. 노인 A씨는 배우자로부터 1년간 집안에 감금당한 체 매일 꼬챙이, 칼 등으로 찔리거나 위협 행위를 당했다. #. 노인 B씨는 5년 이상 수시로 자녀로부터 폭행을 당해왔다. 눈, 손등, 머리 등에 상해를 입고, 칼이나 가위 등 흉기로 위협을 받았다. 학대 행위자는 옷을 모두 벗긴 후 이불을 뒤집어씌워 물을 붓는 등 가혹행위를 반복했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노인학대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노인들의 외부 노출이 줄면서 노인학대 발생 가능성은 더 커졌다.
겨울을 목전에 두고 있는 11월의 영국은 비가 유독 많이 내린다. 영국에서 비는 항상 내리지만 늦가을에 시도 때도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을 맞으면 한국의 겨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춥다. 추워지면 유행하는 독감 역시 조심해야 한다. 2년 전에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것 같지만 매년 찾아오는 독감의 위협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한다. 매년 이맘때쯤 영국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병원에 가면 독감 주사를 무료로 놓아준다. 머나먼 타국에서 혼자 사는데 몸까지 아프다면, 게다가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다면 그것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있지만, 안전점검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주에서 기름보일러 사고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에도 무사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가 아니기에 대응할 수 없고, 지자체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 12일 김장철을 맞아 충북 영동의 고향집을 찾은 조성환(41, 가명)씨는 '무주 일가족 참변'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지자체의 대응에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노인 의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당장 2030년에는 노인 의료비가 9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에 따른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3829억원. 전체의 43.4%에 달한다.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그런데 이 노인 진료비는 앞으로 8년 후에
"경력이 있으니까 퇴직해도 바로 일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현실은 백수 신세입니다. 50세가 넘도록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현장일을 할 수도 없고, 개인택시를 알아봤는데 그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퇴직금 다 까먹기 전에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나왔습니다."경기도 광명시 일자리센터 앞에서 만난 박모(53)씨의 말이다. 박씨는 지난 3월, 20년 넘게 일했던 직장에서 나왔다. 기존 업무 관련 기업에 곧 재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연이은 취업 실패에 참담함을 느껴야 했다. 결국 박씨는 '경력을 떠나 뭐든 일할 수만 있다면 하겠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등장하는 과제 중 하나인 '지방 소멸 위기'는 한국에서도 최근 높은 관심과 우려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현황과 새로운 시도를 참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일본의 지자체들이 힘을 쏟는 일 중 하나는 도시의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방 도시로 젊은이들의 이주를 촉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지역 내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의 관광 자원이 풍부하게 개발되어 방문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
지방자치별 1인 가구의 편중은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2050년 1인 가구 비중이 전 가구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남 등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1인 가구의 6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2050년 1인 가구는 905만 가구로 2020년(648만 가구)에 비해 39.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31.2%에서 2050년 39.6%로 높아진다. 약 30년
고령층 일자리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정책은 아직도 불안정해서다. 이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일자리 정책을 두고 날 선 비판이 오갔다. 야당측은 현 정부의 공공형 일자리 정책이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형 일자리 수는 올해 60만8000개에서 내년 54만7000개로 6만1000개 감소한다. 반면 여당측은 단기·단순 노무 형태의 공공형 일자리는 한계가 분명해 더 안정적이고 보수가 높은 민간형으로 전환해 양보다 질을 높여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