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끝나자마자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홀로 거주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고독사 소식이다. 각 지자체는 명절에 앞서 위기가구 방문을 강화하며 만전을 기한다고 하는데 관련 사고는 매번 반복된다. 공통점은 사각지대다. 이번 설에 발생한 고독사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설날 아침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단독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던 75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 집을 찾은 아들이다.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거로 파악하고 있다. 고독사다. 자
청년층의 고립·은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무려 13만명이 고립·은둔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스스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경우 사각지대에 있어 위기가구로 발전할 위험이 더 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로 추정된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할 경우 최대 12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 고립은 정서적·물리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 상태가 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부분 청년들은 새해를 보내면서 희망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대한민국은 더 빠르게 주민등록상 1인 세대 1000만세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데 1인 세대는 꾸준히 증가해 총 972만4256세대로 전체 41.0%를 차지하고 있다. 2인 세대까지 합하면 전체 65.2%에 이른다는 점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가운데 청년
새해를 맞아 정부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가 한창이다. 1인 가구 관련 정책을 다루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 했다. 양 부처는 약자복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인 가구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올해 정책 체감도 상승이 기대된다.먼저 복지부는 위기가구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한층 다양한 위기정보 활용(44종으로 확대),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기존 시스템에서는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있던 1인 가구도 올해부터는 지원받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자체 마다 신년사를 통해 계묘년 소회와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중 일부 지자체장은 1인 가구에 대해 언급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살피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소중한 이웃 세심히 챙기겠다"우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 다른 1인 가구인 자립 준비 청년과 운툰형 외톨이, 장애인 1인 가구의 '돌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돌봄 영역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계묘년 새해 첫 주가 시작됐다. 1인 가구 관련 사회·복지 정책을 이끄는 정부의 신년사에는 2023년 달라지는 정책과 나아갈 방향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노동, 교육, 연금 3개 개혁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직무 중심, 성과급 중심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강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차별되어야 한다"며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 개혁으로는 고등 교육에
여성가족부는 이달 초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244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가족센터에서 1인 가구 병원동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자조모임을 지원해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에는 상당히 익숙한 정책이다.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어서다. 병원 안심동행, 안심마을보안관, 경제자립·관계형성 지원(1인가구지원센터), 전월세 안심계약 등은 서울시가 주도적으
연말·연시에는 유독 고독사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외부활동이 줄면서 사회적 관계망이 옅어져서다.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의 경우 경제적·정서적 영향을 다인 가구보다 크게 받는다. 이에 연말에는 독거노인 등 1인 가구를 향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5일 [1코노미뉴스]가 통계청의 사망원통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연말인 11월 자살사망자 수가 956명으로 줄었다가 12월 1021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2월 913명으로 감소했다가 1월 1092명으로 뛰었다. 그에 앞서 2019년에도
정부가 1인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발굴 모형을 개인에서 세대단위로 바꾸고 노인·저소득 중심에서 생애주기별로 개선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고독사 방지를 위한 '국가 고독사 위기대응 시스템'을 2025년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24일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경제·인구·사회구조 등의 변화와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수
여성가족부는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전문가들과 1인 가구의 실태와 가족센터의 역할 강화를 위한 '2022년 가족정책 토론회(포럼)'을 오는 10일 개최한다.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성아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먼저 김연란 연구위원은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서 도출된 1인 가구 생활실태를 바탕으로 1인 가구는 연령, 혼인상태, 소득수준별로 생활실태가 다르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1인 가구 수 700만 시대,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적 고립' 문제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사회적·인적 네트워크가 끊어지고 단절된 사람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될 경우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정부는 고독사예방법을 시행했지만, 아직까지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사업 역시 체감도가 떨어져 사회적 고립 해소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사회적 고립, 은둔형 외톨이를 경험한 이들은 주변의 '도움'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고립 당사자를 이
경기도는 이달부터 '복지사각 발굴·지원 합동협의체(TF)'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도는 그동안 한정적으로 운영했던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기간을 상시 체계로 전환한다는 취지다.도는 효율적인 복지 사각지대 위기 도민발굴을 위해 징후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금융 취약계층 사후관리 등 8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 상실 및 금융 연체, 은둔·고립 위험의 중장년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합동협의체(TF)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복지사각 발굴·지원 합동협의체(TF)는
우리나라 국가행복지수가 전체 146개국 중 59위에 그쳤다. 국가 경제규모는 지난해 선진국으로 올라섰지만,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은 여전히 저조하다. 선진국은 고도의 경제·산업 발달은 물론 국민 삶의 질 역시 높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도 국민 삶의 질, 특히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가 낮다. 지난 29일 열린 제8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다. 포럼에서는 국민 삶의 질 측정결과에 대한 정책적 활용사례와 한국인의 행복 측정에 대한 종합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
아무도 모른 채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고독사'라고 부른다. 고독사는 극한의 고독 속에서 홀로 쓸쓸히 맞이한 죽음을 뜻한다. 같진 않지만 비슷한 단어로 '무연고 사망'이 있다.무연고 사망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장례 시점에 법이 규정한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파악할 수 없거나, 연고자가 시체 인수를 거부한 죽음을 뜻한다. 둘 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은 공통분모다. 이는 모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 심리상담코칭을 받고 있는 30대 청년 1인 가구 최모씨. 서울에 혼자 거주하는 최씨는 대학교 때 단체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사회에 나와 첫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얼마 못가 퇴사를 했다. 이후 비슷한 경험을 반복한 최씨는 자존감 하락과 자괴감으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여기에 경제적 빈곤까지 더해지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멀어졌고,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았다. 결국 삶을 포기하려던 최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찾아온 고모에게 발견됐고, 경제적 도움 속에 심리상담코칭을 받게 됐다. 최씨는 "상담을 지속하면서 긍정 마인드를 얻고
우리는 흔히 사상이나 행동 또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을 두고 '트렌드'라 부른다. 한 사회의 어느 시점에서 특정 생각, 표현 방식 등이 확산해 나가는 과정의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1인 가구 증가를 하나의 트렌드로 손꼽은 양기열 은평구의회 의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과거에는 1인 가구라 하면 어르신들 혹은 소외계층의 거주형태를 쉽게 떠올렸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바뀌어 왔습니다. 근래 1인 거주라 함은 청년층에게 가장 흔한 거주 방식이며 거주형태의 큰 흐름, 즉 트렌드가 됐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범죄예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민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서울형 안심복지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당선 당시 1호 공약이었던 '1인 가구' 지원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의 생계 보호, 고립·은둔 청년 지원,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은 담겼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오세훈호(號)', 1인 가구시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2022년도 주요 정책을 살펴봤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도 1인 가구 사업 예산은 총 92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예산안(122억원)의
광주시 광산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23일 구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위험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거절하지 않는 상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맞춤형 사회보장급여 정보가 담긴 안내 홍보문을 각 가정에 보내 상담, 복지욕구 수요조사 등을 거쳐 시민이 마땅히 받아야 하거나 당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구는 지난해 ▲광주가계긴급생계비를 지급받은 만50~64세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자 ▲1인 가구 사회보장급여 중지 대상자 등
#2019년 9월 부산 진구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지 며칠 만에 발견됐다. A씨가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옆방 투숙자와 모텔 업주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서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는 사망하기 2달 전 혼자 장기 투숙했다. 경찰은 모텔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사망 전 방 밖으로 나온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6월, 경북 울산의 한 원룸에서도 30대 남성 B씨가 고독사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과 연락조차 끊고 혼자
오세훈표 청년 복지정책이 본격화된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청년층, 1인 가구 등을 위해 내걸었던 공약을 실천, 언행일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을 진행한다. 청년통장은 만 18~34세 이하 저소득 청년이 월 10만·15만원을 2~3년간 저축하면 해당 금액의 100%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여기에 협력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도 받는다. 사회초년생인 청년의 장기적은 근로 유지를 유도하면서 목돈 마련을 돕는 효과가 있다. 오 시장은 해당 사업의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 소득기준을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