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끝나자마자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홀로 거주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고독사 소식이다. 각 지자체는 명절에 앞서 위기가구 방문을 강화하며 만전을 기한다고 하는데 관련 사고는 매번 반복된다. 공통점은 사각지대다. 이번 설에 발생한 고독사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설날 아침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단독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던 75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 집을 찾은 아들이다.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거로 파악하고 있다. 고독사다. 자
청년층의 고립·은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무려 13만명이 고립·은둔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스스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경우 사각지대에 있어 위기가구로 발전할 위험이 더 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로 추정된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할 경우 최대 12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 고립은 정서적·물리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 상태가 유
서울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리동네돌봄단' 120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동네돌봄단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되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주민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해주는 활동을 한다. 주요 돌봄 대상은 고독사 위험 가구다. 올해는 총 1200명을 모집하며,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돌봄단 중 1180명은 동주민센터, 20명은 5개 쪽방상담소에 배치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돌봄단 연중 운영을 통해 위험가구의 안부를 살피고 홀로 고립된 상태에서 위기 상황과 맞닥뜨리는 일이 없도
혼자서 밥을 먹는 일명 '혼밥'하는 노인은 노쇠 속도가 더 빠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송윤미 교수, 박준희 임상강사)·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원장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노쇠코호트'(FKACS) 연구에 참여한 70~84세 노인 2072명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2년이 지난 후와 비교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노쇠는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에 이르는 5가지 지표를 측정했을 때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는 주거, 생활, 환경, 건강, 범죄증가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열려 [1코노미뉴스]가 현장을 참석해봤다.16일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1인 가구 연속 토론회:1인 가구 권리 시리즈' 두 번째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2층 제9간담회의실에서 진행했다.지난해 12월 1일 열린 첫 토론회는 1인 가구의 현황과 대응 필요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문제제기 형태였다면 이번 토론회는 세부적으로 들어가 '1인 가구의 건강과 안전, 그 현황과 대
"여러분, 저 잘 보이시나요?"네모난 핸드폰 화면 속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단발머리의 그녀. 그녀는 우리의 K-pop 댄스 강사님이다. 화면 속 또 다른 네모에는 손으로 '오케이'표시를 한 참가자들 네다섯 명이 보였다. 앞으로 4주간 함께 댄스 수업을 듣게 될 동기들이었다. 그들은 화면과 오디오가 이상 없이 잘 송출되고 있다는 저마다의 손 표시를 내보였다. 나도 얼른 손가락으로 오케이 표시를 만들며 웃어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ZOOM 회의 어플에 모여 비대면 수업 방식의 K-pop 댄스 수업을 시작했다.코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부분 청년들은 새해를 보내면서 희망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대한민국은 더 빠르게 주민등록상 1인 세대 1000만세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데 1인 세대는 꾸준히 증가해 총 972만4256세대로 전체 41.0%를 차지하고 있다. 2인 세대까지 합하면 전체 65.2%에 이른다는 점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가운데 청년
세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인 시대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진 만큼 관련 지원 필요성 역시 커졌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안을 발의하고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는 [신년기획]으로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1인 가구 정책 현황과 과제를 대담형식으로 다뤘다.대담은 1부 '저출산 시대 1인 가구 지원 필요한가?'에 이어 2부 '전문가 5인이 밝힌 2023 정책 방향'으로 이뤄졌다. 대담에는 박민선 숲과나눔 연구원, 변미리 서울연구원 도시모니터링센터장, 안현찬 서울연구원 박사,
1인 가구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지켜볼 수만도 없는 변화다. 저소득층, 다인(多人) 가구, 가족 중심의 현재 사회·복지 체계는 1인 가구를 품을 수 없고, 자살·고독사·고립·저출산·지역소멸·삶의 질 저하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1인 가구 수 700만시대,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인구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정초부터 약자 동행, 제도 개혁 의지를 내비친 만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는 [신년기획]으로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1인 가구 정
경기도는 5년간 5조6430억원을 투입해 1인 가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기본계획은 '경기도 1인 가구의 사회친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에서 처음 마련한 1인 가구 정책에 관한 중장기 계획이다. '「혼자도 가치, 우리도 같이」 1인 가구에 힘이 되는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추진체계 ▲사회관계망 ▲건강 돌봄 ▲생활 안정 ▲주거 ▲안전 등 6개 영역 3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이는 도민 누구나 생애주기 중 한 번은 1인 가구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속에서 1인 가구 지원을 보편 정책으로
새해를 맞아 정부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가 한창이다. 1인 가구 관련 정책을 다루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 했다. 양 부처는 약자복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인 가구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올해 정책 체감도 상승이 기대된다.먼저 복지부는 위기가구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한층 다양한 위기정보 활용(44종으로 확대),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기존 시스템에서는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있던 1인 가구도 올해부터는 지원받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자체 마다 신년사를 통해 계묘년 소회와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중 일부 지자체장은 1인 가구에 대해 언급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살피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소중한 이웃 세심히 챙기겠다"우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 다른 1인 가구인 자립 준비 청년과 운툰형 외톨이, 장애인 1인 가구의 '돌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돌봄 영역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계묘년 새해 첫 주가 시작됐다. 1인 가구 관련 사회·복지 정책을 이끄는 정부의 신년사에는 2023년 달라지는 정책과 나아갈 방향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노동, 교육, 연금 3개 개혁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직무 중심, 성과급 중심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강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차별되어야 한다"며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 개혁으로는 고등 교육에
충북 제천시의회는 지난 29일 '제천시 1인 가구 지원 조례안'을 제천시의회 및 제천시 홈페이지에 입법 예고했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천시 1인 가구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2만9557가구로 전체의 44.9%를 차지한다. 이는 2019년(1만9298가구)보다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이번 조례안은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안정적 생활체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주요 내용은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위기상황 대처 및 사회안전망 구축 ▲건강지원 등이다.시의회
[1코노미뉴스]와 만난 전문가들은 '1인 가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전통적인 가족관이 해체되면서 1인 가구가 주요 가족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만큼 1인 가구 정책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인 가구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심리적인 안정 어디서 찾아야 하나. 박성준 상명대학교 공학심리학 박사: 인간이기 때문에 감성은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1인 가구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따라 그 한 명이 가지고 있는 감성에 대해 더 주의를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흔히
여성가족부는 이달 초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244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가족센터에서 1인 가구 병원동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자조모임을 지원해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에는 상당히 익숙한 정책이다.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어서다. 병원 안심동행, 안심마을보안관, 경제자립·관계형성 지원(1인가구지원센터), 전월세 안심계약 등은 서울시가 주도적으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2023년 예산이 지난 주말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여가부는 1조5678억원, 복지부는 109조1830억원이다. 가족·복지 정책을 주도하는 양 부처 모두 내년도 예산을 올해(본예산)보다 증액했다. 여가부는 7.0%, 복지부는 12.0%다. 그러나 1인 가구 관련 예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1인 가구 지원을 명시하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1인 가구 지원을 수차례 강조해 왔음에도 말이다. 실제로 여가부는 내년 예산에 대해 "1인 가구, 스토킹 피해자, 고위기 청소년 등에 대한
1인 가구가 행복 취약계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적 관계 만족도가 떨어지고, 가구 경제상황이 나빠서다. 23일 통계청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는 경제성장 수준 대비 국민의 행복수준이 낮다. 핀란드, 덴마크, 스위스 등은 고성장 고행복 국가로 분류된 반면 대한민국, 일본, 그리스 등은 성장 대비 저행복 국가에 속했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콜롬비아 등은 성장 대비 고행복 국가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행복 불평등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1인 가구가 행복의
◇ 기초생활수급자 70.9%2021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의 70.9%다. 2015년(60.3%) 이후 1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만에 10%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30~50% 이하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을 소득,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수준의 경우 1인 가구는 62만3368원 이하는 생계급여, 83만1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종로구청은 21일 '1인 가구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전문가와 주민이 한데 모여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견을 공유함은 물론,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이날 포럼에 앞서 '1인 가구 특성과 정책 과제'를 발표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는 우리 사회 주된 가구형태로 전환됐다"면서 "1인 가구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